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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해외

스위스 여행 : 라우터브루넨 트리멜바흐 폭포!! 웅장 그 잡채 (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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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산도 크고 높고 폭포도 엄청나게 많다.
트리멜바흐 폭포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잘 알려져있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꽤 강추하는 장소이다.
이 폭포를 본 후에는 한국의 모든 폭포가 단순 물줄기같아 보일것이라는 점,,,

<트리멜바흐 폭포 위치>

 

트리멜바흐 폭포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스위스패스 소지자는 버스 무료라고함 참고로)

버스 번호는 기억안남....

여튼 버스 앞쪽문으로 타서 목적지를 말하면 요금결제를 해주시는데 "트리멜바흐!!" 외쳐도 못알아들으셔따 ㅠ 발음 넘흐 어렵다고요 ㅠㅠ


그래서 힝... waterfall... waterfall... 폭포소리 쏴아아아 내면서 물떨어지는거 손으로 그리니까 "오~! 트룸멀버ㅎ~?" 하고 왕복이냐 물어보시고 끊어주심,,

왕복에 7.2프랑

트리멜바흐 정거장에 내리면 눈앞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산이 얼마나 높은지 정상을 쳐다보기만 해도 뒷목이 뻐근해져온다.

트리멜바흐는 일반적인 폭포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다.
대부분의 폭포는 물줄기가 외부에 드러나있고 급경사를 만나서 수직으로 떨어지는걸 말하지만
트리멜바흐 폭포는 융프라우 빙하가 녹아흐르면서 동굴속에 폭포가 형성되었다.

관리가 어느정도 되고있는만큼 입장료도 받는다
근데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가격이 점점비싸지는듯하다 ㅡㅡ;

22년 6월 기준 가격 CHF 14


트리멜바흐 폭포의 과거 방문했던 자들의 블로그 게시물을 보면 21년도 12프랑,, 20년도에는 11프랑,,
18년도에도 11프랑이었던 걸 보면 가격을 아주 쪼끔씩 올리고 있는듯하다.

'푸니쿨라' 라고 불리는 산악기차를 이용하여 동굴 중간쯤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경사가 어마어마하다
이걸 대체 어캐만들엇누....

벽도 울퉁불퉁 깎인걸보니 찐 곡괭이로 돌캐서 만든듯한 비주얼

입장료는 푸니쿨라 탑승료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도착해서 내리면 폭포의 중간정도로 나오게된다. 여기서부터는 걸어올라가면 됨

폭포가 빙하수라서 물 색깔이 뿌옇다

 

* 빙하가 녹으면 에메랄드 빛을 띄는 이유?

빙하가 녹으면서 암반 표면을 미세하게 깎는데, 이 광물 입자들이 물속에서 청록색 계열 파장의 빛을 반사시켜 에메랄드 빛으로 보이게 한다.

동남아의 에메랄드빛 바다나 석회수의 뿌연 빛깔과는 상당히 다른느낌이다.

몇 년 전 미국여행을 갔을 때 나이아가라 폭포를보며 든 생각이 '우와.......' 였다면 

트리멜바흐 폭포를 보면서 '으와;;;;;' 였다

 물살이 너무세서 발이라도 잘못 헛디딘다면 뼈도 못추리겠다고 생각했다.

괜히 가방은 잘 잠겨있나... 주머니에 떨어질만한건 없나 다시한번 확인하게되는...

등골이 서늘하고 그래요..

물살이 암벽에 부딪히며 작은입자로 깨지며 흩어진다.

폭포를 보면서 서있기만해도 옷과 머리카락이 촉촉해진다.

물 입자들땜에 어느 방향에서든 무지개를 볼 수 있다 :)

폭포소리도 어찌나 큰지 옆에있는사람이랑 대화도 어렵다.

근데 이 시끄럽고 큼직한 폭포가 모순적이게도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이렇게까지 하나도 안보이게 숨어있을수가 있는건가 ?_?

물의 증발열 때문인지 6월 중순인데도 폭포 옆은 서늘했다.

남편이 가방에 바람막이 넣어와서 다행이지 없었으면 호달달 떨면서 다닐뻔함

동굴 내부에 5분만 서있으면 얼굴 머리카락 촉촉하게 적실 수 있다.

시원한 폭포소리말고는 아무것도 안들려서 마음이 편안-했다.

머리카락 촉촉 - 💧

트리멜바흐 폭포

라우터브루넨에는 내가 간 트리멜바흐 외에도 폭포가 굉장히 많다.

차타고 옆에있는 큰 산을 쳐다보기만해도 폭포줄기가 한두개씩은 보일정도로 흔하다.

트리멜바흐 폭포

거친물살에 암석이 깎인 모습도 독특하고 이렇게 물살 센 폭포를 어디에서 또 볼수있을까? 싶어서 매우만족

만얼마 아깝지않아...!

어느 사이트에서 외국인이 쓴 후기를 보니 유량이 2만톤 이상이라는데,, 찐인지 모를

폭포를 다 보고나서 걸어내려가는 경치도 끝내준다. 내가 화가라면 스위스에 1년 살면서 풍경만 매일 그리리라,,

내가 이렇게나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인데,,

한국의 좁디좁은 땅덩어리에 살면서 지옥철 몰상식인간들에게 이리저리 치이고

서면 한복판에서 NC백화점을 세달동안 찾는 도믿걸,, 그리고 액정필름 교체해준다고 길막는 통신업 보이들,,

심지어 PCR검사도 어떤 할머니한테 새치기 당하고,,,

세상이 날 욕부터 먼저내뱉는 성질머리로 키운게 아닌가 생각한다.

'살인 한번이면 참을 인 세 번을 면한다' 는 말도 있는데 (농담)

여튼 경치가 굉장히 좋다 이말이다.

스위스는 정말로 물가를 제외한 모든것이 좋았다.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다.

회사에서 스위스로 1년정도 출장보내주면 안되나,, 아니면 스위스에 취업할곳 어디 없나,,?

트리멜바흐 폭포 후기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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